장 소 : 4월 14일 ~ 4월 15일 마정지(마정낚시터)
낚싯대 :
4.0칸 케브라수향 1대
3.6칸 신수향 해마1 / 각진손잡이 1대
3.2칸 은성 노랭이 2대
3.2칸 신수향 해마1 / 각진손잡이(품자스티커) 1대
2.8칸 굿바디히트 2대
2.9칸 신수향 해마1 / 각진손잡이 2대
2.9칸 은성 노랭이 1대
총 10대
원 줄 : 세미플로팅 윈윈상사의 비중1.36인 다이아몬드원줄 2.5호
스위벨 : 자연지 대표 호수인 5호 0.8g
윗목줄 : 데카론3호 12~10cm
바늘목줄 : 당줄2호 외바늘7cm / 쌍바늘5cm
찌 : 2.8칸 굿보디 히트에만 오월이슬림 中 / 나머지는 오월이 大로 통일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근 2년 만에 출조입니다.
가족낚시여행으로는 3년 만에 출조가 되겠네요.
낚시 위주가 아닌 가족여행이 목적이니 일단 깨끗한 수상 좌대이면서
집에서 가까운 충남권에 위치한 마정저수지(마정낚시터)로 향합니다.
천천히 안전운전을 해서 1시간 30분 이내로 낚시터에 도착을 합니다.
오늘 우리가 낚시할 좌대는~~!!
배 타고 들어가는 좌대가 아닌 걸어서 들어가는 좌대입니다.
주차를 해놓고 왔다 갔다 잠시 나가서 편의점에 갔다 올 수도 있고 참 편합니다.
아들과 함께하는 출조는 언제 어느 때 사고가 날 수 있을지 모르니
사고가 나면 바로 자동차로 이동 가능한 그런 좌대를 찾아다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정저수지(마정낚시터)는 평지형 저수지이기 때문에 대편성하기 힘든 낚시터는 아닙니다.
도착해서 거리 및 수초 상태를 살피고 대를 편성합니다.
저는 대를 편성하기 전에 패턴이 있습니다.
받침틀과 받침대만 일단 장착해 놓은 다음에 집어제 및 미끼를 먼저 만듭니다.
그리고 낚싯대에 미끼를 달아서 던지면서 포인트를 찾습니다.
미끼 없이 낚싯바늘만 있는 상태에서 던지면 수초에 걸려서 줄이 손상될 수도 있고
바닥이 깨끗한지 미끼가 잘 안착되는지 확인을 할 수가 없어 이런 패턴으로 편성을 합니다.
뭐.. 미끼를 달아서 구멍을 찾다 보면 자동으로 집어 효과도 노릴 수 있습니다.
(전 거의 글루텐을 달아서 던지면서 포인트를 찾습니다.)
받침틀과 받침대만 일단 설치 후
미끼를 만듭니다.
(이때부터 아들이 저의 휴대폰을 가지고 도망을 다녀서 사진을 거의 못찍습니다..ㅜ_ㅜ)
오늘 준비한 미끼로는
1. 입질용
토코어분글루텐 + 어분옥수수글루텐 + 한강바닐라글루텐을 주 입질용 미끼로 사용
비율은 1봉+1봉+1봉 총 3봉지에 물 200cc를 넣고 배합 후
5분간 방치 이후 10여 회 뒤집어서 사용!
이전 글에 자연지 입질용 미끼로 이 글루텐을 설명하면서 물 250cc를 권장한 글이 있는대
이번에 물을 200cc만 넣은 이유는
아들과 놀아줘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낚시를 할 수 없어서
물을 좀 적게 넣어서 반만 덜어서 살짝 치대서 사용 후
나머지 반은 보관 후 새벽 낚시를 하기 위함입니다.
글루텐이나 어분보리집어제 같은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물성의 변화로 인해서 좀 질어지는 경향이 있으니 그걸 감안해서 물을 적게 넣었습니다.
2. 집어용
마정지는 토종붕어 터입니다.
토종붕어는 신장 떡밥을 활용한 집어제가 효과가 아주 좋지요.
그런대 최근에 마정지(마정낚시터)좌대에서 향어 잉어 메기 등이 자주 잡힌다고 합니다.
어분 보리 계열을 사용하면 누치 / 잉어/향어 등등..
잡고기가 달려드는 괴로운 낚시를 할 것 같기에...
마릿수를 포기하고 오랜만에 출조이기에 붕어만을 위해 집어제를 글루텐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토코 월척전용어분글루텐 + 경원딸기글루텐 + 경원 농축포테이토(소립)
이 삼합은 손맛터 나 작은 양어장을 갈 때 제가 쓰는 조합입니다.
이걸 자연지에서는 잘풀리게하여 집어제로 사용하면 붕어 선별력을 올릴수 있습니다.
이 삼합을 손맛터에서 사용할 때는
어분글루텐50 + 딸기글루텐50 + 포테이토100 + 물175cc 를 사용합니다.
이번 마정낚시터에서
어분글루텐100 + 딸기글루텐100 + 포테이토200 + 물300cc를 넣어서 사용했습니다.
집어제로 활용할 것이기 때문에 양을 많이 했습니다.
입질용 미끼는 새끼손톱만 하게 달고
이 집어용 미끼는 엄지손가락 한마디만 하게 크게 달아서 던질 것입니다.
3. 옥수수
옥수수는 시중에서 제일 부드러운 미국산 옥수수로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대편성하는 동안....
점심으로 포장해온 맘스터치 햄버거를 먹으면서..
아들과 안방마님이 다 먹어 치웠습니다.
미끼로 쓸 거라고 말했잖아... 그걸 다 먹냐....
뭐 어쩔 수 없죠 맛있다고 다 먹었으니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다행(?)입니다.
옥수수 미끼는 포기!!
4. 지렁이
지렁이는 아들이 징그럽다고 사지 말라고 해서 안 샀습니다.
이 지렁이를 사지 않은 것에 대해서 조행기 후반부에 엄청난 후회를 합니다.. 두둥!!
일단
이렇게 미끼를 끼워서 한 대~ 한 대~ 정성스럽게 포인트에 넣으며 대편성을 시작합니다.
12시 20분쯤에 대 편성을 시작해서 2시쯤 되어서 10대 편성을 끝냈습니다.
아들과 같이 손맛을 느껴봅니다.
물고기가 나오게 사진을 찍어달라니 깐.... 윽.. 마누라님의 사진 실력에 다시 한번 놀랍니다.
낚시를 해보겠다고 우기는 바람에 신수향1.7칸으로 한대 펴줍니다.
글루텐 미끼는 손에 묻는다고 역성을 내시는 마눌님때문에
손에 묻지 않게 흔들이삼합 + 마부시짱을 세팅해 드렸습니다.
이제 저도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합니다.
왼쪽 5대는 쌍바늘 맹탕 편성에.. 입질은 전멸
오른쪽은 수초에 가까이 붙인 3.6칸 / 4.0칸 낚싯대에서 입질이 계속 들어옵니다.
수초에 가까이 붙인 낚싯대는 외바늘로 운용합니다.
오늘의 목표는 잡어 없이 붕어만 잡기입니다.
미끼 선택을 잘해서 그런지 나왔다 하면 대상 어종인 붕어입니다.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밤이 되었습니다.
스마트캐미 알파로 전부 교체 후 찌를 쪼아 봅니다.
춥습니다.
일교차가 큰지는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추울지 몰랐습니다.
방한에 실패했습니다.
얼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추워지면 붕어들을 살살 꼬셔서 입질을 받게 해줄 지렁이가 없어서 거의 시즈 모듭니다.
입질이 뚝 끈 겼습니다....
변화를 줄 미끼가 없습니다.
식물성 미끼만 있고 동물성 미끼가 없습니다.... 지렁이가 없는 게 후회스럽습니다.
그때 찌가 쭉 빨려 내려갑니다.
히트!!
메기입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난 글루텐만 썻는대 육식성 메기 니가 왜 거기서 나오는거지... 오늘의 미션 실패!!
붕어만 잡기 미션을 실패!!
옷을 너무 부실하게 챙겨왔기에 너무 추워서 낚시 포기 선언!!
새벽 1시
보일러 빵빵하게 들어오는 방 안으로 들어가 아주 따뜻하게 잠을 잡니다.
아침 7시까지... 잠만 잡니다.. 추워 추워...
햇살이 좋아 입질이 좋다는 아침 낚시를 못하고 잠만 자다 깹니다.
아침 낚시는 완전 망쳤습니다.
그렇게 1박2일의 낚시는 끝나게 되었습니다....
새벽 낚시 및 아침 낚시를 계획적으로 못한 게 한으로 남습니다..
아침 햇살을 맞으며 아들은 과자를 먹고..
저는 낚싯대를 천천히... 천천히... 정리합니다.
목표는 최소20수 ~ 30수 였는대
방한 실패로.. 목표 실패!!
붕어만 잡고 싶어서 어분 / 보리 도 안 쓰고 고생하면서 낚시했는데 갑자기 저 기다란
메기가 나와서 붕어만 잡기 목표도 실패!!
이번 출조는 낚시로는 실패!! 하지만 가족여행으로 아주 편안한 여행~~~
3년 전 아들의 모습니다.
참 많이 컷 내여..
격세지감입니다.
이렇게 붕어를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고
아주 편안한 1박2일 가족낚시여행이 끝났습니다.